'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서.'
니나는 자신이 우연히 읽었던 책 속 세계에서 환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게다가 가족들을 잃고 팔려가게 된 곳이 서브 남주 '아드리안'의 집이라는 것도.
원작 여주와 만나면 아주 잠깐 꽃길을 걸을 운명이라지만,
'서브 남주에게 이렇게 단물을 다 빼먹는 게 어딨어!'
이제 고작 아홉 살인 아드리안에게 어린 시절은 너무 가시밭길이다.
이렇게 된 이상, 니나는 아드리안을 위해 원작을 살짝 비틀기로 하는데-
"도련님?"
"왜 그랬지?"
"화났어요?"
"화가 났냐고?"
아드리안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니나는 움찔해서 몸을 바로 세웠다.
어두워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내가 반응하는 것처럼, 너에게는 이 모든 게 별일 아닌 것처럼."
아무래도, 원작 비틀기를 너무 잘 해버린 모양이다.
시야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서브 남주네 기사단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