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탕발림

이복 언니의 심부름으로 호텔 풀장 파티에 가게 되는 어령.그곳에서 만난 낯선, 잘생긴, 그리고 이상한 남자.“왜 혼자 있어? 누구 보러 온 거야?”“언니 따라서 놀러왔어?”잠깐의 호기심.사소하게 스쳐 지나갈 연이라고만 생각했는데….“너희 언니 만나러 온 거 아닌데?“어령이 만나러 온 건데.”왜 자꾸 자신을 찾아오고.“왜 사과를 해? 귀여워서 그런 건데.왜 자꾸만 이런 말랑말랑한 말을 하는 걸까.* * *어령은 뺨을 줄줄 적시는 물기를 손등으로 대강이나마 닦아냈다. 진정하려고 해도 엉망진창으로 달뜬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와… 시발, 나 개새끼다.”가슴팍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히끅이던 어령이 그 말에 토끼눈이 되어 그를 올려다봤다.“나 진짜 호로새끼야, 그치?”“으, 응?”“어령이를 울렸어, 내가….”“…….”“천하의 호로 새끼네.”“아, 아니. 그 정도는….”작게 말문을 트자마자 그가 고개를 숙여 어령의 입과 뺨에 버드 키스를 남겼다.“지금 호로 새끼 변호해 주는 거야?”“…….”“귀여워….”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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