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 왕궁의 천덕꾸러기 옹주 화연. 외톨이에 자기 편은 아무도 없이 냉대만 받아 오던 그녀에게 혼담이 들어왔다. 뒷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망진창으로 화공이 그려서 보낸 엉터리 초상화를 보고 그녀를 왕비로 맞이하겠다는 곳이 나타났으니 바로 북연이다. 북연의 창왕은 벌써 몇 명의 신부를 초야에 찢어 죽였다는 소문이 자자한 인물이지만 화연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어쩔 수 없이 북연으로 시집가게 된 화연. 그런데 북연 땅에 들어서자마자 눈보라를 맞닥뜨리고, 눈보라 속에서 뒤집힌 마차에서 가까스로 살아나지만 길을 잃어 얼어 죽기 일보 직전 그녀의 앞에 한 사내가 나타난다. 과연 북연의 왕은 정말 소문대로 난폭하고 잔인한 사내일까? 그런데 이 사내, 알면 알수록 다정한 사내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