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스프링 피버(Spring Fever)

어쩔 수 없이 교환교사로 내려온 ‘신수읍’.
교사 윤봄은 하루하루 살아낼 뿐이다.
‘이제 1년만 더 버티면 돼. 지긋지긋한 이곳도.’
어느 날, 맹수처럼 교무실을 어슬렁거리는 낯선 방문객이 봄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에도 딱 달라붙는 기능성 티셔츠만 입은 남자였다.
보기 드문 미남이지만, 상스러운 태도 때문에 다가가기 쉽지 않아 보였다.
다신 볼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기, 안녕하세요, 한결이 삼촌 맞으시죠? 저는 선한결 담임 윤봄이에요.”
“아. 이거 참……. 하, 나는 그러니까, 선재규입니다.”
차갑고 외로웠던 봄이의 삶이었다.
그러나 이 남자와 마주할수록 웃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마음이 자꾸 따듯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댔다.
“재규 씨, 아까 그 일은 그냥 가벼운 사고라고……”
“가벼운 사고, 후우, 여러 번 쳐도 문제없지 않겠습니까. 응? 대답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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