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스완, 늑대들의 장난감

※ 본 작품은 다인플(3p) 관계 묘사가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예뻐 죽겠네 진짜.”안 그래도 예민하게 달아있던 정점을 부드럽지만 집요하게 비비자 스완은 심음을 참기 버거워졌다.그때, 그녀의 시야에 곤히 잠든 루셰의 얼굴이 들어왔다.무슨 꿈을 꾸는지 풍성한 은회색 속눈썹이 살짝살짝 흔들리며 잠에서 깨어날 듯 말 듯 해 보였다.‘안 돼……!’스완은 제 입을 틀어막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던 발터가 피식 웃으며 제안했다.“우리 내기할까?”“무, 흣……. 내, 내기?”“당신이 내 껄 물고도 참을 수 있는지 내기하자. 저 녀석이 깨어나면 당신이 이기는 거고, 안 깨어나면 내가 이기는 거지.”황당한 마음에 스완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다리를 잡아 벌린 발터가 낮게 웃었다.“어때. 재밌을 것 같지 않아?”***젖은 머리칼이 목덜미는 물론, 매끄러운 얼굴 윤곽과 잔근육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왜…… 말하지 않았니?”입을 연 순간 목이 메어와 발음이 뭉개졌다.내가 널 여자애로 착각했을 때, 어째서 정정하지 않았어? 왜 내가 널 잘못 대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은 거야?원망스러운 생각에 고개를 들자, 다정한 눈빛으로 저를 보는 자색 눈과 마주쳤다.“묻지 않으셨잖아요.”“……!”“당신은 제가 수컷이었다면, 저흴 받아줬을까요?”스완의 낯빛이 허옇게 질렸다.남매가 아닌 형제인 그들을 자신이 받아들여 줬겠냐고?“…….”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는 질문이었다.고개를 푹 숙인 스완에게 루셰가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그것 봐요. 그럴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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