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을 방법
“아, 결혼한다고 그랬지?”
결혼을 앞둔 해나가 내민 청첩장을 보는 승조의 눈빛이 붉게 튀었다.
“축하해.”
승조가 건넨 축하를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윤해나, 감히 네가 날 속여?”
약혼자는 누군가 보낸 메시지를 들이밀며 파혼을 요구한다.
술집 접대부였던 과거를 세탁하고 산다는 오해를 받게 된 해나의 앞에 다시 나타난 승조.
그의 입술 끝이 비스듬히 올라갔다.
“결혼이 깨졌으면 부탁 하나 할까 해서.”
“…….”
“나랑 결혼이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