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라질 황녀를 위하여

“너를 황녀로 만들어 주겠다.” 뒷골목 소매치기들과 뒤엉켜 살던 사샤. 어렸을 때 가지고 있었던 목걸이를 팔게 된 계기로 오래전 실종된 ‘아나스타샤 황녀’로 의심받는다. “사기꾼으로 밝혀지면 큰일 치를 거라고 하던데요.” “내가 책임지겠다.” “어떻게요?” “내 비가 되는 정도로는 부족한가.” 진짜 아나스타샤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 그것이 공작과 그녀의 ‘거래’였는데……. “일이 다 끝나면 날 보내주겠다면서요. 날 진짜로 좋아하면 어떻게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녀 전하의 의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어쩐지 공작이 그녀에게 진심이 되어버렸다. “저는 이미 황녀 전하의 것입니다.”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그가 산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