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레기통 취향이라 죄송합니다

남주를 감금한 여공남수 19금 소설을 감상하고 잠들었을 뿐인데, 눈떠 보니 그 소설의 폭군이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이미 대공가의 후계자인 남주를 납치한 상태! “아무리 폐하라도 이런 짓까지 하고도 무사히 넘어갈 거라 생각하십니까?” 나도 안다. 들키면 반란이다. 소설에서도 반란이 일어나고 남주가 탈출해서 합류했었다. 황궁이 불타고 여주와 남주의 눈이 마주치는 걸로 회차가 끝났었지. 다음 편이 너무 궁금해서 발악하다가 잠들었는데…… ‘그러게요. 제가 미쳤었나 봐요.’ 내가 왜 그랬을까. 책에 빙의할 줄 알았으면 그딴 쓰레기 취향은 읽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일단 이미지 세탁이라도 좀 하고 풀어 주자고 생각했는데…… “절 사랑해서 납치까지 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왠지 찐사랑으로 오해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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