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인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새로운 여인을 소개하는 그는 당당했다.
루이얀에게 첫눈에 반해 열렬히 구애하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그와 결혼에 성공한 이실리아는, 그에 걸맞는 우아하고 도도한 공작 부인이 되고자 발랄하고 솔직하던 원래 성격을 버리고, 조용하고 도도한 성격으로 변해 사교계에서 이름을 높인다. 사실 그녀가 사교계에서 좋은 위치를 갖고자 하는 이유는 남편이 공작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딸이 말을 못하기 때문에 딸이 무시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원래 무심하고 애정표현이 없던, 5년이 다되어가는 결혼 생활에 다정함과 애정은 부족했지만 다툼도 없었던 그들의 관계에 안주했던 이실리아. 그녀는 어느 날 남편의 내연녀를 남편으로부터 소개받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