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불식간 창궐하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었다. 마땅히 죽어야 할 것들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마 대비하기도 전에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는 인류를 파멸에 이르게 했고 어느덧 인구의 90 퍼센트가 사라진 세상이 되었다.
그로부터 5년 후..
한때 세상의 주인이었던 인간이 대부분 몰락한 세상 속, 시체가 걸어 움직이는 괴물이 도래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서로의 것을 빼앗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 발버둥친다.
새로운 규칙, 새로운 삶 그간 이룩하고 견고하게 다져진 모든 것들이 붕괴한 삶 속에 새롭게 적응해가는 이들이 있었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반드시 살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