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소리의 온도

또로롱 음악학원의 유아반 선생님 이소리. 그녀의 부업은 엄청난 실력의 영상 편집자! 소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청연호의 영상 편집을 맡게 되는데……. 어쩐지 복지가 좋아도 너무 좋다? “삼시 세끼 챙기는 건 중요하니까요.” 밥도 주고. “전 배고프면 피아노 연주가 엉망이 됩니다.” 간식도 주고. “소리 씨, 머리 제대로 안 말랐는데. 감기 걸리겠어요.” 피아니스트님이 머리도 말려주신다?! 배우처럼 잘생긴 얼굴, 모델처럼 큰 키, 게다가 매너까지 좋은 완벽한 남자 청연호. 그가 기쁨과 죄책감으로 뒤섞인 마음을 안고 중얼거렸다. “드디어 만났다. 소리.” 착한 소리. 순둥이 이소리.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의 소리. *** 건반 몇 개를 눌러보니 깨끗한 소리가 났다. 마음에 든다. “소리 씨, 왜 웃어요?” “피아노 소리가 예뻐서요.” “난 소리 씨가 예쁜데.”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한 방이 강력했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소리 씨, 오늘 얼굴이 너무 자주 빨개지는 거 같은데.” 그건 당신이 자꾸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 때문이에요. cover illustrated by B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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