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한부 남편이 이혼을 거부한다

어른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병약한 소년과 정략결혼을 했다. 남편이 된 소년은 악마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만큼 사나운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래도 이왕 결혼한 거 어르고 달래며 겸사겸사 병도 고쳐주고, 가문의 문제도 해결해줬다. 그렇게 몇 년의 결혼 생활이 흘렀다.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결혼생활이었다고 생각하며. 시한부 인생 끝나서 앞날 창창한 남편을 위해 이혼을 해주려고 했는데…. “나 돌아 버리라고 그딴 말 하는 거지, 지금.” 어라. 왜 이런 반응이지? “저기, 파벨. 이건 좀… 너무 가깝지 않아?” 그러니 좀 떨어져! 근데… 아니, 왜 더 가까워지는 거야. 이러다 입술이 닿는다고! “부부 사이에 하는 일이 원래 이런 것 아닌가?” 당황해서 그를 밀쳐내려 했지만, 파벨은 오히려 내 허리를 바짝 당기며 말했다. “도망갈 생각하지 마. 부인이 살린 목숨이니 부인이 책임져야지.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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