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죽여 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하거든, 시에나." 한 평생 언니의 그림자였고, 그 언니에게 배신당해 죽었다. 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온 그 날부터 사람들이 달라졌다. "지저의 나흐트가 선택한 아이는 너뿐이다." "대공 전하께서는 당신을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계십니다." 무언가 잘못됐다. 이 사람들은 마치 나를 언니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부탁이니 한 번만 믿어줘, 우리가 널 아낀다는 걸." 한때는 사랑받고 싶었다. 이제는 그 마음이 약점이 될까 두렵다.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배신은 한 번으로 족했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 때는 지났다. 나는 그저 내 삶을 되찾길 원한다. 그러니…. "우리, 이제 그만 서로 갈 길 가요." 나유혜 장편 로맨스 판타지 소설 <사랑받는 언니가 사라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