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마귀가 친구에게

7살의 나이에 상단으로 팔려 간 티티라. 그녀는 그곳에서 소년 안스를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다. “티, 솔직히, 옛날에…… 네가 오던 날, 하루 전부터 준비했어. 난 네가 너무 반가웠어.” 하지만 10년 후, 교국敎國의 무자비한 침공으로 그들의 터전은 초토화가 되고, 두 사람은 전쟁 통에 헤어진다. 마지막 약속과 함께. “안스, 절대 죽지 마.” “안 죽어. 난 죽어도 너한테 죽을 거야.” “그럼 3년 뒤에 보자. 같은 날, 여기서…… 해가 질 때…….” 그러나 3년 뒤에도, 6년 뒤에도, 9년 뒤 오늘도. 안스는 나타나지 않고. 티티라가 포기하고 떠나려던 그때, 안스가 나타난다. 옛 기억을 까맣게 잊고, 고향을 함락시킨 교국敎國의 총독이 된 채. “나는 교국의 총독, 안스카리우스 드라수스 바를라암이다.” 티티라는 품 안의 칼을 만지작거렸다. 저놈을 죽이고 싶었다. 안스, 죽여도 돼? 과연, 그녀는 침략자를 향한 복수에 성공하고 잃어버린 친구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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