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새끼용을 너무 잘 길들여버렸다

남주의 힘을 빼앗아 최종보스가 되는 악녀에 빙의했다. 절망하는 것도 잠시. 살기 위해선 당장 우리집 지하실에 갇힌 남주를 어떻게든 해야 했다. 지금 이 순간조차 남주는 내게 증오심을 쌓고 있을 테니까. 남주의 힘을 빼앗지 않으면 내가 약해진다고? 그게 뭐가 중요해! 살아남는게 중요하지. “네 원수인 날 죽이려면, 너도 잘 커야 하지 않겠니?” 일단 내 목숨을 미끼삼아 날 따르게 만들었다. 날 죽을만큼 싫어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내 목숨이라도 내걸어야지. 그렇게 몇 년 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남주의 힘을 노리는 이들에게서 지켜주는 건 서비스였다. 몇 번 사고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성장은 시켰다. 이제 제 한몸 충분히 건사할 수준이 되어 방생해주려 했더니.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프레이.” “뭐가...?” “이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약속? 약속은 뭔데? 나를 왜 죽이려 드는 건데? 혹시 잘못 길들였나...? #먼치킨 여주 #그런데 그걸 모르는 여주 #힘 겁나 센 여주 #그런데 자기가 한없이 약하다고 아는 여주 #주변은 다 먼치킨 여주 눈치 봄 #그런데 여주도 주변 눈치 봄 #먼치킨 남주 #착각하는 남주 #힘센 여주 무서워하는 남주 #크고 보니 여주 카운터 남주 #그런데 여전히 여주 무서워하는 남주 #몸부터 여주를 따르는 남주 #착각계 #역키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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