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랑은 됐고 남은 생은 유유자적하게

제국의 여장부였지만 이제는 늙고 병든 몸이 되어 버린 알리스. 르막셩 상단의 상단주 알리사 르막셩은 연회를 즐기는 중이었다. 그녀의 눈은 연회장 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칼 황자와 툴루즈의 비비엔느 왕녀, 공녀 이아나 사이의 삼각 치정 멜로에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가 깨어나니 자신이 이아나가 되어 있었던 것. 그냥 구경할 때나 흥미진진했던 것이지 딱히 본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젊어진 몸으로 이제는 인적없는 콜마르에 괜찮은 휴양지를 만들어 유유자적 살고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황자, 공작가의 영식, 위장 취업한 이웃 나라의 왕자까지 온갖 귀찮은 것들이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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