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성녀, 폭군에게 또 붙잡히다
멸망의 날, 세상을 구하고 불에 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성녀로 간택되기 바로 직전 어린 시절로 돌아와 있었다. “미안해요. 때가 되면 죽어줄 테니 이번에는 제멋대로 살게요.” 성녀를 따라 자결한 성기사, 성녀를 위해 손을 더럽힌 신관, 성녀에게 미쳐 전쟁을 일으킨 폭군. 이번에는 이들과의 악연을 끊어낼 것이다. 성녀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살면서. 그런데 대체 왜…… “눈을 뜨고 봐줄 수도 없는 처량한 몰골이군.” 왜 당신은 성녀가 아닌 내게 다가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