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세계관 최약체 하녀로 살아남기

로판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가상현실 게임 <로라 크리니클>에 빙의했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별 1개짜리 최약체 캐릭터, 하녀 에블린으로. 체력 바닥! 생명 바닥! 민첩 최저! 지력 바닥! 매력의 지표인 '미모'만 만렙인 하필 그 하녀 에블린으로..! 숨만 쉬어도 체력이 훅훅 떨어져 하루라도 안 죽으면 다행이지만, 피로 회복제 남용과 퀘스트 보상으로 간신히 버티고 버텼다.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선 주인공들을 이어주고, 최종 흑막을 물리쳐 엔딩을 봐야 하는데. 원작대로라면 별 10개짜리 최강자 주인공 커플에게 엔딩은 식은 수프 먹기일 줄 알았더니... 에블린이 모시는 비셔스 후작의 딸, 여주인공 비앙카는 하녀들에겐 상냥하지만 남주에겐 북부 대공 같은 냉정함을 보이고 있었고. 응? 본디 냉정하지만 비앙카에게만은 상냥한 남주 공작 레오니안도 시큰둥한 건 매한가지였다. 네? 아냐, 이건 명백한 오류임이 틀림없어! 회복제 포션을 콸콸 들이부으며 둘을 이어주려 애써보지만 오히려 관계는 갈수록 꼬여도 단단히 꼬여버린다. "넌 단순 하녀가 아니라, 이미 내 친구이자 자매야." "나한테 첫눈에 반한 거 아니었나? 흔들어 놓고 왜 선을 긋는 건데?" 그 와중에 원작에 없던 하녀 에블린의 출생의 비밀까지. 점점 평범한 엔딩에서 멀어지는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이 게임,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밤비 장편 로맨스 판타지 소설, <세계관 최약체 하녀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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