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남주의 입술을 뺏었더니, 반려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원작 속 ‘상냥한’ 남주는 전부 가식이었다니! “당신을 죽이면 반려 관계도 풀릴 겁니다.” “못 하실 거예요. 저희는 동시에 죽게 될 테니까요.” 서로가 단단한 운명공동체로 묶여 버린 것. 상처도 공유, 통증도 공유, 삶과 죽음도 공유, 게다가 공생을 위한 접촉은 필수라고? 가면을 들켜 거침없는 그는 나에게만 살벌하다. 무리한 노동에, 무리한 요구에…… 다른 남자랑 있는 건 왜 안 된다는 거지? “알아냈어요! 저희 반려 관계를 풀 방법!” 이제 목숨도 안전하겠다, 그만 벗어나려고 했는데― “풀 생각 없습니다.” “……네?” “호기심이 많은 당신처럼,” 나를 끌어안은 그의 시선이 서서히 입술로 내려갔다. “저도 우리의 통증이 어디까지 공유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악역 빙의 #남장여주 #소심여주 #능력여주 #내 여자에게만 살벌 #질투 심한 남주 #자각 후 폭풍 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