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교류도 없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갔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파혼 서류를 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1년간 지내고 싶어요."
"......미쳤나, 영애?"
"대신 파혼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대가 자꾸 모르는 척 하려는 것 같아서 확실히 말하지."
"네?"
"난 그대가 좋아."
대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그에게 받아보게 될 줄은.
그래서 미련없던 삶에 이토록 욕심이 생기게 될 줄은.
자은향 장편 로맨스 판타지,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