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개인지로 출간되었던 것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한 작품이며, 편집 과정에서 내용의 수정 및 증감, 문장과 표현의 일부 수정 작업을 진행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 강압적인 관계, 비도덕적인 소재, 혐오적 표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작품의 설정, 배경, 등장인물 등은 모두 허구이며 캐릭터 속성이 작가의 사상을 대변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비범한 몸을 가졌지만, 범재(凡才)에 불과한 발레 무용수 이신우. 어느 날, 갑작스럽게 기숙사 구관에서 신관으로의 전실을 통보받는다. “이신우. 무용과 특기생. 맞지?” “응, 맞아.” “목소리까지 좋을 줄 몰랐는데.” 전실된 기숙사에서 태록 고교 오너 가족 삼남이자 수려한 외모에 성적, 행실 모두 타의 모범이 되는 학내 유명 인사 강태언을 만나고. “어디 가?” 뒷걸음질을 미약한 저항으로 해석한 강태언의 질문과 함께 눈이 마주쳤다. 동시에 목을 잡혔다. 연이어 얼굴에서 불이 일었다. 거침없이 살을 후려치는 소리가 웅웅 이명처럼 귓속을 파고들었다. 정적 속에 남은 건 이신우의 숨죽인 흐느낌뿐이었다. “눈 떠.” “…….” “너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일방적인 폭력으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11년의 공백기 이후 우연한 조우로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나쁜 기억은 제일 먼저 잊히기 마련이다?” “…….” “천만에. 넌 날 조금도 잊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