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밥 같이 먹어주는 남자

미인이자 미남인 얼굴을 이용해 어렸을 때부터 남녀 가릴 것 없이 밥도 얻어먹고 술도 얻어 마시고 시험 족보도 얻어가며 얼굴로 돈까지 벌고 있던 강노을에게 어느 날 아르바이트 자리가 들어온다.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남자친구를 떼 주면 십만 원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해주기로 하고, 말이 안 통하는 스토커를 고생 끝에 겨우 떼어놓은 다음 방값을 벌기 위해 밥을 같이 먹어주는 아르바이트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첫 아르바이트 자리에 나온 녀석이 바로 그 녀석, 최정준이다. 보살인지, 호구인지, 미친놈인지, 아니면 그냥 스토커인지, 아니면 전부 다인지 모를 최정준과 한 번 두 번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점점 가까워지다 보니 마냥 호구인 줄 알았던 최정준에게서 다른 모습이 보인다. 스토커 아닌데, 끝끝내 부인하는 모습이 은근히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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