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지만 가진 것 없다는 죄로 연인과 헤어지고 방황 끝에 찾은 그리스. 낯선 곳에서 바텐더로 새 삶을 시작해 순조로이 능력을 인정받아 가던 영후는 저도 모르는 새 한 무리의 표적이 된다. “내기의 끝은 누가 먼저 저 남자를 침대로 끌어들이는가야.” 그리고 예의 내기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 중엔 그리스의 최고 부호 가문 카리스테아스가의 차남, 안드레아스 카리스테아스 역시 끼어 있었다. 처음엔 가볍게, 장난처럼 응했던 내기였다. 하지만 지영후라는 이방인과 가까워지며 어느 순간 그 내용은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지녔으면서도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았던 안드레아스는 영후에게 흠뻑 빠져 그만 진심이 되어 버리는데……. “더 이상 미룰 이유도 없어. 네 전부를 가져야겠어. ……후회해도 이미 늦었어. 난 결코 물러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