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능주(수)는 궁핍한 형편 탓에 낙후된 시골까지 흘러 들어가 일을 구하게 된 오메가다. 그곳에서 만난 거구의 공장장, 최두협(공). 체격이나 풍기는 분위기가 알파를 연상케 하지만, 어쩐지 풍기는 페로몬이 없어 안심하기를 며칠. 지낼 곳을 잃고 공장에서 노숙을 시도하던 능주는 때마침 그를 발견한 공장장에게 주워진다. 그 후 서서히 몸이 아프기 시작한 능주는 보건소에서 알파의 페로몬이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공장장은 제 페로몬을 풀어 능주를 유혹한다. 일을 해서 돈을 모으려면 알파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 능주는 결국 공장장의 수작질에 넘어가게 된다. 그날 이후로 냉정하기만 했던 사내가 사납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 “일어나서 바지 내려 봐.” 능주는 망설였다. 불이라도 끄고 싶다고 말하자, 사내가 얼굴을 싸늘하게 굳혔다. “야, 내가 지금 나 좋으라고 이러는 거냐?” “…….” “지금 내가 니 씹구멍 보고 싶어 하는 변태 새끼라 그러는 거냐고.”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제 구멍에 뭐 다를 게 있다고 자꾸 보고 싶어 하나, 그런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사내가 변태가 아니냐 묻느냐면 진실로 아니다, 라고 답할 수는 없었다. “이게 다 너 정신 차리고, 몸도 좋아지라고 도와주는 거잖아.” 저런 식으로 얘기하면 도저히 거부를 할 수가 없었다. 능주는 창피해서 홧홧하게 붉어진 뺨을 달고, 하의를 까 천천히 밑으로 내렸다. 바지와 속옷을 무릎에 건 채 사내를 올려다보자, 그가 제 다리 사이를 노려보며 입맛을 다시는 게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