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처럼 풋풋한 사랑이 봄과 함께 다가왔다! 폭풍 같은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두 소년의 첫사랑! 1934년 겨울, 은후는 만주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해밀로 내려온다.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은후는 마을 아이들 사이에 쉽사리 녹아들지만, 유독 가까워지기 어려운 아이가 있다. 바로 저와 비슷한 처지인 산혁. 은후는 산혁에게 호기심을 갖고 계속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산혁은 어쩐지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며 자꾸 시비를 걸고……. “경찰에 얘기해야겠네.” “…….” “경성서 올라왔다던 도련님이, 여기서 총질을 하고 있다고.” 어느 날, 홀로 사격 훈련을 하던 은후가 가장 중대한 비밀을 산혁에게 들키고 만다. 의외로 산혁은 눈감아 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산혁은 은후가 상상도 못한 조건을 들이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