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벗고 시작한 연애

태초의 모습을 봐 버린 죄로
딱 5분만 가짜 애인 역할을 해주려던 것뿐인데.
너무 최선을 다해버렸다.

“하… 송주은 씨.”
그저 입술과 입술이 맞닿았다 떨어진 것뿐이거늘,
그가 가쁜 숨을 쏟아냈다.
“죄, 죄송합니다. 다 들킨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제대로 하고 싶으면 턱에 힘부터 빼요.”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긴 팔로 훅 허리를 당겨 안은
그가 주은의 입술을 깊게 삼켰다.
뜨겁게 겹쳐진 감각에 놀라 커져 버린 그녀의 눈망울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요동쳤다.

가짜 애인 역할을 해 주려다
어느새 진심이 되어 버린
두 사람의 달콤 야릇한 진짜 연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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