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백룡의 신부맞이

여의주를 삼킨 죄로 서해 용궁에 끌려와서 수란전지기가 된 인간 소녀 서아. 용왕의 반려, 즉 용왕비가 될 여인의 이름과 내력이 나타나는 연꽃을 지키던 그녀의 실수로 그만 연꽃이 시들고 말았다! 용궁이 발칵 뒤집혔고, 안 그래도 만날 때마다 심장을 꺼낸다는 무서운 소리만 하는 다혈질의 백룡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를 내었다. 그러나 용왕비의 내력을 알아낼 방법이 있단다. 연꽃을 시들게 한 자에게 연꽃을 먹이고, 그녀와 용왕이 동침하여 몸 안에 용왕의 정수를 뿌려 주면 그녀의 몸에 용왕비의 이름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무서운 용왕과 겁 많은 서아의 동침. 그런데 또 다른 난관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왕의 등과 어깨, 그리고 허벅지까지 전부 은색의 용갑, 즉 용 비늘에 둘러싸인 것까진 이해했다. 그는 용족이니까. 그런데, 용왕의 음경마저 용갑에 뒤덮여 있다니. 즉 철갑의 음경을 가진 것이다. ‘나, 살아서 이 방을 나갈 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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