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발로 밟아도 됩니까

라이넬리가 간헐적으로 입술을 떼어 낼 때마다 세툰이 애원조로 부탁했지만, 라이넬리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면바지 속으로 불쑥 손을 집어넣은 채 얇은 드로어즈 위를 더듬어 대기까지 했다.그건 정말로 싫었는지, 참다못한 세툰이 라이넬리의 등 뒤에 두른 손으로 그녀의 등을 퍽퍽 때려 댔다. 아니, 라이넬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퍽! 퍽!’이 아니라 ‘꿍! 꿍!’ 때려 댔다.“아, 씨발! 이 앙증맞은 게 진짜…….”진짜로 매서운 게 뭔지 시범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콧잔등을 잔뜩 찡그린 라이넬리가 매섭게 목을 크르릉 울리자, 세툰이 잔뜩 겁먹어서 어깨를 움츠렸다.“진짜로 시, 싫어하는 건… 안 할 거라고 했잖아…요…….” [발로 밟아도 됩니까? - 외전] 바로가기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