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빙의한 악녀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요

집필을 포기했던 소설 속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악녀 모니카로 깨어났다.
원작대로라면 죽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운명을 피하려면 필사적으로 남편과의 이혼을 막아야만 한다.
“이, 이혼만은 안 돼요.”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꽉 막힌 상황에서 희망은 보이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기본 설정값을 바꾸려 노력하니 ‘변화’가 시작되는데…….
* * *
이혼을 요구하던 남편이 날 도와주며 은근히 꼬시기 시작한다.
“난 당신의 구애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데요?”
“넘어와야지.”
“나한테 책은 왜 읽어 주는데요?”
“……꼬시려고.”
“리암,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정말 내가 넘어가면 어쩌려고요.”
“그럼 평생 내가 책임지면 되는 거 아닌가?”
이곳을 떠나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을 고백하고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허락할 수 없다는 듯 리암은 말했다.
“후회 안 하게 해 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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