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병약한 남주를 꼬셔버렸다

남주가 어린 시절 요양했던 백작가의 영애로 환생했다. 그것도 남주와 여주 사이를 이간질하다 집안이 쫄딱 망하게 되는 조무래기 악역. 어떻게 얻게 된 아늑한 삶인데, 남의 연애사에 집안을 말아먹을 수는 없다. 그래서 요양 온 남주와 적당한 거리를 두려 했는데 이 녀석이 자꾸 시비를 거네? “카시스. 반찬 투정은 너희 집에 가서 해.” “뭐? 웁!” “오구오구. 잘 먹는다.” “웁웁!” “응? 뭐라고? 당근도 달라고? 알겠어.” 참고로 당근은 카시스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다. ***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며 싸우다 정이 들었는지 조금씩 남주가 짠해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얘가 날 보는 시선이 점점 이상하다? “이벨린. 너는 내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어?” “당연하지. 그럼 이 귀찮은 짓도 안 할 수 있잖아.” “……난 계속 아팠으면 좋겠어.” “얘도 참. 무슨 그런 섬뜩한 소릴 해? 난 싫어.” 어차피 헤어져야 하니 정 떼려고 못난 소리도 많이 했다. 그랬는데 그게 역효과가 나버렸네……? “이벨린. 나 아파.” “카시스, 혹시 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니?” “아니?” 근데 왜 자꾸 다치고 와……? 망했다. 남주가 집에 돌아갈 생각을 안 한다. 그리고 왜 날 두고 여주랑 싸우는 건데! #병약남에서짐승남으로 #계략미인계남주 #여주처돌이남주 #영악한여주 #하는일마다대박나는여주 #원작유리하게바꾸는여주 표지 디자인 By 코코립(@cocorip)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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