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이를 보면 눈물을 흘리는 이능을 가진 레나토 자작가의 딸, 벤시아. 멸망한 라제쉬 왕국의 하나뿐인 왕세자이자,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은 아사드 용병단의 대장, 루드비히. 마수 토벌을 앞둔 용병단과 우연히 마주친 벤시아는 그중 한 사람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틀림없이 죽었을 거란 생각에 홀로 좌절감에 빠져 있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그날, 왜 울었던 겁니까.” 모두가 저주 받았다 여기는 그녀의 힘을 축복이라 말하는 루드비히.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벤시아에게 뜻밖의 제안을 남기는데……. “나와 함께 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