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버그를 악용하지 마세요

버그를 악용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일주일째였다.‘추방된 마신’이란 설정에 충실하게도 야누스는 신전에 설치되어 있는 거대한 왕좌에 앉지 않았다.“흐으, 힉, 아앗……!”그녀와 이런 짓을 할 때만 빼면 말이다.덕분에 시린은 남들은 가까이서 보는 게 소원이라는 야누스의 맨얼굴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뜯어볼수록 웬만한 공략캐들 뺨치는 엄청난 미남이다.특히 토벌 때는 한결같이 싸늘한 눈동자를 하고 있으면서, 그녀와 접붙기만 하면 쾌락을 비쳐내는 샛노란 짐승 같은 눈동자가 색다르기 짝이 없었다.그래 봤자 그녀의 파밍 셔틀일 뿐이었지만. 이왕이면 잘생긴 게 좋지.악시온 실물도 이렇게 잘생겼음 좋겠다.문득 생각하자마자, 그녀를 빤하게 올려다보고 있던 야누스가 허리를 깊숙하게 치댔다.“힉……! 아, 안 대, 잠까안, 응……!”거기에 멈추지 않고 묵직하게 쳐올려 대기 시작한다.마치 딴생각을 하지 말란 듯 골반을 꽉 붙든 채로 치받는 행위가 평소보다 거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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