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별빛이 햇빛보다 아름답다

11년 전에 만났다가 헤어진 소녀와 소년.
시간이 흘러 그들은 적으로 만난다.
제국의 전쟁 영웅 세르넬은 자신이 생포한 적장 라호안이 그 소년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를 살리기 위해 제안한다.
“전시에 포로가 된 미인이 보통 어떤 일을 겪는지 아시겠지요?”
설령, 이를 위해 그를 제법 추잡하게 취해야 할지라도.
“오늘은 내 곁에서 주무세요.”
그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천대받는 사생아 황자 라호안.
아군에게 버림받은 그는 적장의 포로가 되어 죽음만을 기다린다.
“오셨네요, 황자님.”
그런데 그 적장이 조금 이상하다.
“씻겨놓으니까 더 예쁘네.”
사실은 조금이 아니라, 많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그는 전쟁의 광기와 순간의 충동에 떠밀려 적국의 기사와 동침한다.
그날부터 그는 그녀의 포로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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