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백룡의 신부

우연히 한 혼잣말에 진짜 색시가 되게 생겼다?! 강철이가 산다하여 아무도 오지 않는 용소(龍沼). 마을 사람들은 꺼림직하다 피하는 곳이지만 이주에게는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함을 주는 장소였다. “차라리 강철이 색시가 되는 게 낫지.” 가족의 모진 냉대에 지쳐 평소처럼 용소에서 한마디 했을 뿐인데. 그 순간 이주의 눈앞에 용소의 빛을 그대로 빼닮은, 위험한 분위기를 지닌 남자가 나타났다. “그럼 진짜 색시가 될래?” *** “누, 누구세요?” 이주는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장신의 사내는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입술이 연지를 바른 것처럼 붉었다. 사내의 용모는 이 세상 사람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궁금해? 내가 누군지?” 사내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웃었다. ‘어떡해, 미친놈인가 봐.’ #가상시대물, #동양풍, #인외존재, #유혹남, #계략남, #오만남, #입덕부정남, #후회남, #평범녀, #상처녀, #순진녀, #털털녀, #운명적사랑 cover illustrated by 몬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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