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랜 친구였다. 하지만 내일이면 난 한국을 떠나고, 너와 영원히 헤어질 터였다. 그래서 그를 유혹했다. "가지 마, 준휘야." 은재의 서투른 유혹에 그는 붉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바보 같은 이은재." 깊고 짙은 목소리로 차준휘가 지껄였다. "내가 얼마나 참은 줄도 모르고, 이렇게 쉽게 유혹하다니." 그가 침대 위로 완전히 올라왔다.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침대 헤드 때문에 은재는 꼼짝할 수 없었다. 그리고 곧, 부드러운 것이 입술에 닿아 거칠게 파고들었다. "이제 와서 아니라고는 하지 마." 젖은 입술로 천천히 준휘가 속삭였다. "나를 미치게 만들어 놓고는." 은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 그냥 친구, 차준휘가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채랑비 장편 현대 로맨스 소설, <부적절한 친구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