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버프 주는 어린 왕이 되었다

신화급 스킬의 페널티를 감당 못하고 죽었는데 4살로 회귀했다.



[하르모니아 쥬 엘로랑의 ‘막을 수 없는 불행’이 시스템에 의해 저장되었습니다.]

[당신의 귀속스킬 ‘하르모니아의 목걸이’가 아이템화됩니다.]



“시쯔땜……? 이, 이곤 또 모야! 내 몸이 작아져써?”



선명한 메시지를 한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한번.



[퀘스트 발생!]

[신화급 스킬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해금하세요! (남은 시간: ???)]



그렇게 내 두 번째 삶이 새로이 시작되었다.

나는 기억하고 또 기억했다. 나를 지키려다 죽어간 내 사람들을! 그들의 비명과 고통을!



“겨코 잊찌 안켔따. 렉띠오의 개두라.”



그렇게 렉시오 제국에 복수를 다짐하며 신화급 스킬을 해금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던 중.



[히든던전의 수호자]



그토록 찾아 헤매던 히든던전에 대한 실마리가 어느 이름 모를 아이의 정수리 위로 둥둥 떠다녔다.



히든던전의 수호자, 루이젤 트리탄. 그 애는 내 첫 번째 기사가 되었다.



“내가 왜 네 거야.”



루이젤이 입꼬리를 꿈실거리며 투덜거렸다. 간식을 달라고 조르는 고양이처럼 새초롬한 얼굴이었다.



“이해 못했으면 다시 말해줄까?”

“응……. 그러던가…….”

“루이젤, 너는 내 거야.”

“응……. 그런데, 아까 그거 다시 말해 봐.”

“네가 내 처음이고 넌 나의 첫 번째야.”

“응…….”



그런데 귀엽기만 하던 루이젤이 언제 이렇게 컸지?



“미안해. 질투하면 추해진다고 해서 안 하려고 했는데, 다들 널 좋아하잖아. 네 눈에 내가 가장 예뻤으면 좋겠어.”



그리고 회귀 전에는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신화급과.



“전하는 낭만을 모르네. 내가 해주고 싶은 거잖아.”



나를 한번 죽였으나 이제는 나를 지키는 일에 목숨을 거는 신화급까지.



“목숨 쉽게 버리려드는 습관 당장 고쳐! 바로 포기할 만큼 가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날 줘! 이제부터 네 목숨은 내 거라고 생각하고 지키란 말이야!”

“죽으려는 건 아니었고……, 오해십니다. 아직 살고 싶어요……. 저에게 실망하지 말아주세요.”



시스템은 다시금 내게 가혹한 페널티를 부여하는데.



―――

실패 페널티: 차원 멸망

―――



나는 모두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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