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구독자 ASMR 너튜버, 생방 중에 읽고 있던 로판의 시녀1로 빙의해 버렸다! 그것도 불면증 때문에 여자와 지칠 때까지 살을 맞대어 잠을 청하고 수틀리면 아무나 죽여 버리는 희대의 폭군이 나오는 로판으로…! 그런데 왜 하필. ‘빙의한 게 그 폭군의 밤시중 시녀냐고!’ 방법이 없다. 이렇게 된 거 폭풍 ASMR로 폭군의 불면증을 치료해서 죽지 않을 정도로만 점수를 따 놔야지. 그런데…. “그리고 무엇보다 언젠가 불면증이 나으시면 전 이 황궁을 떠날 거구요.” “…….” “그렇죠, 폐하?” 어라, 왜 대답이 안 들리지. “…가지 마.” 이 대형견은 또 누구고. “그냥, 얌전히 이곳에, 내 울타리 안에 있어. 만약 멋대로 울타리를 벗어나려 한다면….” 그는 미소 지었다. “그때는 나도 널 어떻게 할지 몰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얼굴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재운 것뿐이었는데 뭔가 단단히 꼬여버렸다. 과연 그녀는 불면증 폭군(?)에게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