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이 한참 지난 알이 부화했다. "삐이!" 새하얀 솜뭉치가 빼꼼 고개를 내밀며 주변을 살폈다. 그것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던 남자는 침묵했다. 자신은 뱀(그것도 블랙맘바)이건만, 태어난 건 아기 새였다. * * * 잠깐 정신을 잃고 눈을 떴더니 아기 새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감히 누가 내 딸을 울렸지? 당장 그 목을 비틀어주지." "뚝. 말 하지 않아도 된단다. 한 놈도 남김없이 쓸어주마. 그 중에 한 명은 있겠지." "둘 다 진정해요. 내 동생은 비위가 약하니 뒤에서 처리하도록 하죠." 다들 보호가 너무 과해! 마랭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뱀 가문의 막내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