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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이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
한때는 첫사랑이었던, 가문의 원수가 된 로건 루드윅.
“날 죽여, 로즈.”
모든 것이 부서지던 날, 그는 로즈의 총을 자신의 심장에 겨눴다.
“내가 말했지. 나약해지지 말라고.”
지울 수 없는 눈빛을 뒤로하고 그곳에서 도망쳤다.
***
예기치 못한 태풍이 한 소녀를 삼켜 버린 지, 13년.
“오랜만이야, 로건 루드윅. 재수 없는 건 그대로네.”
모두 죽었다고 생각한 로즈가 로건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놀란 기색도 없이 입을 뗐다.
“같이 살자. 딱 세 달.”
그녀의 추억과 비극이 담긴 벨비디어 저택을 담보로 거래를 제안했다.
다시 없을 기회이자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명심해. 이 거래에 걸린 건, 그 집이라는 걸.”
가문의 원수이자 첫사랑과의 동거. 이 부적절한 계약의 결말은 과연……?
일러스트 Ⓒ li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