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만리연가

목아: 의선산에 사는 요괴로, 요력이 담긴 그림을 그리는 재주를 지니고 있으나 탈피하기 전 흉측했던 외모 때문에 오랜 기간 멸시를 받아 인간을 두려워한다. 연무강: 신선처럼 아름다운, 황실의 장자. 성년을 넘기기 전 죽을 운명을 타고나 병증을 치료할 방도를 찾기 위해 의선을 찾아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무정하고 냉랭하다. [해당 작품은 만리연가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을 피해 의선산에 숨어 살던 요괴 목아의 앞에 스승의 벗 검선이 나타난다. 요화만 그려주면 은자를 주겠다는 검선의 말에 혹한 목아는 순순히 검선을 따라 청상각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뜻밖의 인물과 마주한다. 흉측한 외모 때문에 경멸의 눈초리를 받았던 어린 시절 목아를 사숙이라 불러주었던 단 한 사람, 연무강이었다. “저는 결국 살아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그 약조들, 모두 지키겠습니다.” “네가 변심하여 전부 잊는다 해도 난 잠깐 너를 원망하고 그래도 끝내는 기뻐할 것이다. 네가 어딘가에서 건강히 잘살고 있다면 그걸로 되었다.” 살아서 나갈 것이라던 연무강과, 연무강이 그저 건강하기만 바랐던 목아. 그러나 목아의 눈앞에 다시 나타난 연무강은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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