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마제 담운천.
하늘마저 발아래 꿇린 그에게 크나큰 걱정이 닥쳐왔다.
셋째 제자 능운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그놈이…….
무리하게 금단의 마공에 손대다 주화입마에 빠지고 말았다는 것.
삼교대로 의원들 붙여, 마령신단 처먹여.
각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회생하나 싶더니만.
“수해를 도와?”
“예.”
이놈이 변했다.
“난동 피우던 마인도 계도했어?”
“아무렴요?”
단단히. 예고도 없이.
“아, 그리고 요즘에 제가 열심히 익히고 있는 것이 있는데, 급급여율…….”
“이런 미친놈이!”
도대체 왜!
타고난 재능에, 교주의 제자라는 신분까지 가진 남부러운 것 없는 놈이!
어째서 이런 미친 짓을 일삼는단 말인가!
하지만, 담운천은 절대로 알 수 없었다.
‘스승님, 저는 반드시 마교를 탈출하고 말 것입니다.’
이 망할 제자 놈이 하다 하다 탈(脫)마교를 꿈꾸고 있는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