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른익사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았던 이언은 마지막 의뢰를 끝내고
스스로의 목에 나이프를 박아 넣는다.
숨이 멎었을 때 다시 깨어난 곳은 처음 보는 저택 안.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과 끝없이 펼쳐진 검은 숲.
그리고 이따금 새벽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
자신이 ‘이언’이라는 볼모의 몸으로 들어왔다는 걸 눈치챈 순간.
높다란 성문이 열리고, 뱀처럼 푸른 피가 흐른다는 이 저택의 주인과 마주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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