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검은 호랑이, 흑호. 흑호는 뫼신들을 사냥한다.
동혜 나라의 정기를 말려버릴 듯이 뫼신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니는 흑호.
무슨 이유로 뫼신들을 사냥한 것인지, 또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시점에서 『뫼신 사냥꾼』의 이야기가 시작한다.
얼굴에 흉터 한 줄기를 가지고 있는 떠돌이 무사 한세희.
그는 귀신들을 잡아먹는다. 귀신을 무찌르면 칼에서 한 줄기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며 귀신을 빨아들이는 것.
그의 칼에는 뫼신 사냥꾼 흑호의 기운이 들어있다.
한세희의 진짜 목적은 귀신을 잡는 것이 아니라 신령스러운 짐승인 뫼신을 잡는 것이다.
뫼신을 잡을 때마다 한세희의 힘은 더욱 커진다. 그가 왜 뫼신을 사냥하고 다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를 도와주고 있는 큰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뫼신 사냥꾼은 한세희 뿐이 아니다.
동혜 나라 제일의 검술관이라 알려진 당천관과 나라의 제사를 주관하는 무당들의 당굴처도 힘을 합해 뫼신들을 사냥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뫼신 사냥꾼을 쫓는 떠돌이 박수 버들 도령.
그는 부적을 사용하는 동혜 최고의 박수 무당이다. 뫼신들이 사라지면 산에 이상이 생긴다.
동혜 전체가 이상해지는 것을 느낀 버들은 모든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뫼신 사냥꾼을 뒤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