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 살 나던 해, 아버지는 나를 불러 앉혀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신아, 한국에서 누가 제일 돈을 잘 벌 것 같으냐?" "대통령님이요." 난 순진했다. "아니란다." "으음.......그럼 의사 아저씨!" "그것도 아니야." "변호사 아저씨!" "그러다 여성부에 잡혀간다." "......변호사 아줌마?" 내 조심스러운 말에, 아버지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던전 탐험가가 직업 중 최고란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