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두가 그녀를 기억하게 되었을 때

모두가 이전 여덟 번의 삶을 기억하게 되었다. 녹티페르 헤스페리아가 세상을 위해 해 왔던 일까지, 모두. “직전 회차에서 제 손으로 세상을 멸망시킨 여자야.” 말도 안 돼……. 거대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충격이 일었다. “헤스페리아 영애를 데려와, 어서!” 그들이 혼란에 빠져 머릿속의 기억을 쉬이 믿지 못하는 그때, 단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언제나 재앙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남자, 리겔라드 칼리아크. “저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성을 잃고 이 도시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마수의 피가 흐르는 그는 미래를 바꾸려는 그녀에게 자신의 목숨 또한 내놓아 버리고, 협력 관계를 굳히기 위해서 약혼 또한 제안하는데. “제가 행여 다시 당신을 잊는다고 해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모두가 회귀해 온 과거를 기억하게 된 세상. 그녀는 계속해서 모두에게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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