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른 가지의 라가

‘사는 게 재미없네.’

그래서 알케리스는 생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을 눈앞에 둔 순간,

“죽으면 안 돼. 네가 죽으면 우리도 죽는단 말야.”

그녀 앞에 나타난 다섯 명의 ‘비나족’.
가지각색의 개성으로 무장한 그들은
알케리스가 그들의 목숨 줄을 쥔 맹약자라며
그녀에게 삶을 강요한다.

“내가 즐겁게 해주면 돼. 그러니까, 죽지 마.”
“맹약자가 되신다면, 평생 돈지랄하며 살 수 있습니다.”
“자기, 말만 하렴. 뭐가 필요하니.”
“원하는 걸 말하시면 됩니다.”
“이것들이 유난은... 난 그렇게 쉬운 남자 아니다.”

그들의 그늘 아래에서 알케리스는
처음으로 내일을 생각하게 되는데.

과연 상처투성이 알케리스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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