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졸지에 조선의 왕으로 타임슬립 해버린 21세기 톱배우와 그를 제대로 된 왕으로 키워내야 하는 ‘왕 위의 왕’ 궁녀의 본격 전하 육성 로맨스!
“됐습니다. 이거 놓으십시오.”
“싫다면?”
“…….”
“네가 원하는 게 그토록 못된 왕이라면, 넌 지금 내 명을 거절하면 안 되지.”
채령은 순간 움찔했다.
윤오의 눈매가 꼭 전의 폭군처럼 매섭게 보였기 때문이다.
윤오는 채령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둘의 숨소리가 가까운 거리에서 뒤섞였다.
“내게 글을, 조선을, 왕을, 궁을, 그리고 너를, 가르쳐.”
“…….”
“내게서 한 시도 떨어지지 말고 날 도와. 어명이다.”
윤오의 목소리가 낮고 깊게 울렸다.
맞닿은 시선이 진득하게 얽혀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