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이자 멸망을 종식한 SSS급 헌터. 개같이 번 돈을 한 푼 써보지 못하고 헌터 증후군에 걸려 죽고 만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멸망이 시작된 또 다른 세상, 대인 공포증 말기 미친 공녀 아스텔의 몸에 빙의했다? "또 헌터라니! 지구를 구해낸 게 엊그제인데, 그걸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이게 무슨 개 같은 경우야!" 구해 놓으면 뭐 해? 헌터 증후군에 걸려 비참하게 죽을 게 뻔한데! "좋아. 이번 생은 빌런이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 따위 개나 줘버리라지. "멸망이 영원히 끝나지 않도록 해주겠어!" * * * 하지만 빌런으로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신경 쓰이는 자들이 자꾸 늘어난다. "저는 시간 낭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굴복시키는 맛이 있는 까칠한 남자, 마탑주 카이엘. "...자꾸만 제게 허락되지 않은 것에 욕심이 생깁니다." 우쭈쭈 해주고 싶은 남자, 성기사 요한. "밤새 공녀랑 놀까?" 시도 때도 없이 사람을 홀리는 남자, 이황자 단테. 이들 중 한 명이 지난 생에서 유일하게 소중했던 '그 애' 같은데...... 과연 아스텔은 '그 애'를 찾고 멸망을 유지할 수 있을까? 솔땀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미친 공녀의 멸망 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