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친 프롤로그가 끝나지 않는다

하필 공작의 피 주머니라니! 소설 ‘피를 마시는 공작’ 속, 남주에게 무참히 피를 빨리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피를 마셔야만 힘을 쓸 수 있는 그를 위해 원작 속 리오니는 얌전히 피를 내주었다지만 내가 남주를 살릴 유일한 인물인데, 굳이 고분고분하게 굴 필요가 있나? “피를 뽑혔더니 어지러워서 못 걷겠어요. 저기까지 들어서 옮겨 주세요.” 해서 마음껏 공작을 부려 먹다 북부를 넘어 멀리멀리 도망쳤는데……. “오랜만입니다, 공작 전하. 어…… 이제는 폐하라고 불러 드려야 하나요?”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나는 너를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고.” 대체 이 망할 놈의 프롤로그는 왜 끝날 기미가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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