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물 소설에 빙의했다. 빙의된 몸은 아라곤의 미친 황제 리처드의 이복동생이자 악역 조연, 이사벨라 벨루치. 죽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가겠지 하는 마음에 막나가기로 결심, 반역을 일으켰다가 리처드 손에 처단됐다. 그런데……. “왜! 안 돌아가지는 거야!” 현실로 돌아가기는 개뿔, 어린 시절로 회귀해 버린 게 아닌가. 그렇다면 이번엔 목표를 바꿔 리처드를 무사히 황제로 만들자. 그러고 해피엔드로 향하는 길을 닦아야지! ……라는 생각에 여주의 에피소드를 훔쳤더니. “샤샤가 진짜 내 동생이라고 생각하나?” 남주는 자꾸 내가 동생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샤샤 님은 눈꽃 같습니다.” 서브 남주는 들러붙고? 소설이 날 여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